야생진드기 사람 간 감염 첫 확인…의료진 2차 감염
2015년 02월 25일 11시 18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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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참진드기의 형태.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왓처데일리] 야생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진료하던 의료진들이 2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숨진 60대 여성을 진료한 의사2명과 간호사 2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울산의대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가 지난 3일 미국 학술지인 임상감염질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60대 여성은 당초 패혈증이 의심돼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해당 환자에 대한 혈청분석결과가 사망 14일 후에 나왔으며, 그 결과 STFS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숨진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와 간호사 일부에서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혈청검사를 실시했고, 그 중 4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것이다. 다행히 모두 완치됐으나, 숨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전공의는 중증증상을 보여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병원 측은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분비물에 의해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동안 STFS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에 의해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 역시 야생진드기에 대해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을 뿐 감염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에 대한 주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경우를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2차 감염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발생한 SFTS는 야생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망률 40%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해당 바이러스는 진드기를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 2차 감염을 통해 감염환자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