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한의학연 수장 후보에 약사? 즉각 철회해야”
2014년 10월 13일 13시 28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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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국한의학연구원장 후보 3인에 약사출신 인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12일 한의협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10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장기간 공석사태를 빚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장직 후보에 약사출신인 김진숙 씨를 비롯한 3인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의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이슈가 됐던 ‘한약 분쟁’의 후속조치로 1994년 설립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사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물로서 한의계에서는 단순한 연구원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과 한의의료 및 한약의 육성·발전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숭고한 설립취지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국민들의 보건향상과 한의학 발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수장은 수십 년 간 한의학을 연구하고 한의학에 조예가 깊은 한의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이며 다른 직역의 인사가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이 한의협 측의 입장이다.


특히 그 인사가 다른 직역도 아닌 약사라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의협은 주장한다. 최근 ‘팜피아’의 폐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에 약사 출신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더 나아가 임명까지 된다면 또 다른 팜피아 세력의 확대를 초래하는 것이며 그 파장과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협은 지난 9월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의 공석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의사 출신 적임자를 원장에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한의사 출신 후보 3인 중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임명을 미뤄왔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한의학연구원장 후보에 약사출신이 포함된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 만일 약사출신 인사의 한의학연구원장 임명이 공식화 된다면 한의사와 한의학의 명예를 걸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