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의협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10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장기간 공석사태를 빚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장직 후보에 약사출신인 김진숙 씨를 비롯한 3인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의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이슈가 됐던 ‘한약 분쟁’의 후속조치로 1994년 설립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사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물로서 한의계에서는 단순한 연구원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과 한의의료 및 한약의 육성·발전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숭고한 설립취지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국민들의 보건향상과 한의학 발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수장은 수십 년 간 한의학을 연구하고 한의학에 조예가 깊은 한의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이며 다른 직역의 인사가 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이 한의협 측의 입장이다. 특히 그 인사가 다른 직역도 아닌 약사라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의협은 주장한다. 최근 ‘팜피아’의 폐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에 약사 출신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더 나아가 임명까지 된다면 또 다른 팜피아 세력의 확대를 초래하는 것이며 그 파장과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협은 지난 9월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의 공석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의사 출신 적임자를 원장에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한의사 출신 후보 3인 중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임명을 미뤄왔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한의학연구원장 후보에 약사출신이 포함된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 만일 약사출신 인사의 한의학연구원장 임명이 공식화 된다면 한의사와 한의학의 명예를 걸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