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실련 "한의학연, 과학적 연구 전문가 키워내야"
2014년 08월 20일 15시 19분 입력

[왓처데일리] 참의료실천연합회이 한의학연구원을 향해 과학적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키워내고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한의학연구원은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워진 국책연구기관인데 연구 성과는 그간 여러 차례 문제가 있다고 지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일 SCI논문을 발표하는 중국의 중의(中醫)과학원 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본의 기타사토 동양의학연구소, 게이오의과대학의 한방의학센터, 아니 치바의과대학의 화한(和漢)진료부등 국립의과대학소속 한방내과학 교실과 같은 소규모 연구 집단에 비해도 성과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의학연구원은 과학 기술을 다루는 정부 부처 소속이어서 의료행위와 한약에 관한 과학적 기초 연구가 중심이 돼야 했지만 의료행위나 의료기기, 약물에 관한 원천 지식 연구 보다는 ‘건강기능식품’ 혹은 ‘화장품’ 등 당장 산업화할 수 있는 연구에 급급하였을 뿐이었다"며 "게다가 한의학연구원에서 의료 연구 성과라고 내세우는 것 조차 임상 현장에서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아직까지 상용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과학에는 언제나 실패가 따라다니며, 기술의 미성숙과 연구 환경의 부족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의학연구원의 실패는 그러한 불운과는 무관하게 각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 그룹의 무능, 연구 행정을 관리하는 부서의 과도한 비대, 연구비의 효율적 활용 부재, 개인의 사욕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하여 나타난 참담한 인재(人災)라는 것이 연구원 내부나 연구원을 거쳐간 사람들에 의해 흘러나오는 자조이다. 이러한 내부적 문제는 결국 연구 성과 부실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의학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드러낼 연구라 기대했던 ‘체질에 대한 유전체 기반 연구’나 ‘맥(脈)에 관한 기기 개발’등의 사업들이 리더의 무능과 부패로 인해 결과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연구비만 소비한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 참담한 결과를 만든데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자가 한의학연구원의 연구원장으로 출마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능과 부패로 수백억에 달하는 소중한 연구비를 아무 결과도 없이 날리고, 그 결과 한의학 발전의 기회를 산산조각낸 그가 한의학연구원을 오늘날의 무능과 무사안일주의의 온상으로 만들었다는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한의학연구원 개혁의 대상인 장본인이 한의학연구원을 이끌겠다고 나서는 뻔뻔한 모습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다.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받고도 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한 자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책임은 커녕 연구원장 후보로 나섰다는 점은 한의학연구원은 자정과 개혁이 불가능한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바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연구원장 지원 후보는 그간 정부 주도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본적이 없으며, 과학적 한의학 연구에 있어서는 역량이 부족한 분인데 무슨 근거로 한의학연구원장 최종 3배수 후보에 포함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우리 한의계에 필요한 것은, 한의학연구원에 필요한 것은 정말 과학적 한의학 ‘연구’를 총괄할 수 있는 자질 있는 연구원장이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원장으로 전문 의료인이며 유전학자인 프랜시스 콜린스를 선임한바 있다"며 "그는 NIH로 오기 전부터 다양한 유전학적 연구와 발견을 인정받아 수많은 수상경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저서를 통해 과학을 확산한 공로까지 갖춘 전형적인 연구원장격 인물이다. 과학자로서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소통의 달인이며 내부의 능숙한 조정자라는 평을 듣는 그와 같은 인물이 바로 우리 한의계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의학연구원의 본질인 과학적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키워내고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 시급하다"며 "비록 한의학연구원은 지금도 늦긴 하였지만, 자질을 갖춘 연구원장을 선임하여 제대로 된 조직을 정비하게 된다면 그들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