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주류 소비 늘어나는데… 식약처 안전관리는 ‘구멍’
2014년 08월 18일 17시 52분 입력

[왓처데일리] 최근 수입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입맥주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내 이물질 신고가 매년 증가하는 등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롯데마트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맥주 매출 중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2010년 10.7%에서 2014년(7월 기준) 26.3%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렇게 수입맥주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맥주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에는 구멍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 이하 식약처) 주류안전관리기획단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주류 내 이물질이 매년 꾸준히 신고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 정도가 수입맥주에 대한 신고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이어 과실주, 위스키 등의 순이었다. 신고 된 이물질의 종류는 각종 혼탁물 뿐만 아니라 벌레, 플라스틱, 유리, 광물성 이물 등 섭취 시 내·외상을 동시에 입을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 상당수 신고됐다.


한 예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입맥주 판매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아사히수퍼드라이의 경우 2011년 유리, 2012년 유리 및 동결혼탁물질, 2013년 벌레 및 식물류 등 매년 이물질이 신고 되었으며 한해 두 차례 신고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점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2013년도에는 버니니와인에서 병뚜껑이 발견돼 행정처분(시정명령)을 받았으며 삿포로생맥주(섬유질, 2013년), 기네스캔맥주(광물성이물, 2014년) 등이 신고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발렌타인 12년산(벌레), 2013년 발렌타인(벌레), 발렌타인 17년산(벌레)가 신고 되어 값비싼 고급위스키도 이물질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함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국산 주류의 경우 해썹(HACCP)을 통해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유통 등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감시할 수 있지만, 수입 주류에 대해서는 생산시설을 관리하고 점검할 방법이 없다. 수입 주류에서  유해한 이물질이 확인되면 국내 생산 제품과 마찬가지로 회수 조치가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실시된 바는 없다. 수입주류가 안전해서라기보다는 이물질 혼입의 책임을 규명하고, 회수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국내 소비자를 주류 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식약처의 제도개선과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