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 회장은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부실계열사를 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 300시간을 확정 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앓고 있던 당뇨병이 심해지고, 우울증 등이 겹쳐 지난해 1월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올해 초부터는 병원과 미국, 자택을 오가며 치료를 해왔다. 중장년층의 대표적 질환 당뇨병이란? 중장년층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저하로 인해 생기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0%는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는 30대부터 발현되기 시작하는데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서구화된 식습관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발생률이 높다.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질환인 만큼 김승연 회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당뇨병을 많이 앓고 있는 연령층에 속한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며, 망막혈관 질환으로 인해 실명이 되거나 관상동맥 질환 등의 합병증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급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이 올 경우 즉각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철저한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발표된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1.2명이 당뇨병 환자로 추정되며, 당뇨병 전 단계까지 범위를 넓히면 성인 10명 중 2명이 당뇨병 전단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성인 10명 중 3.2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요즘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비만형 당뇨병이 증가하는 실정이어서 살이 찌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남자는 허리둘레가 85cm, 여자는 80cm가 넘지 않도록 복부비만 관리는 물론 고지방식과 육식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에게 찾아온 마음의 감기 우울증 김 회장은 수감생활을 하던 중 우울증이 찾아왔는데, 우울증에 걸리면 의욕 저하는 물론이고 다양한 인지 장애를 일으킨다. 우울증은 누구나 겪는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질환이다. 김 회장의 경우 당뇨병을 이미 앓고 있었고, 수감생활 중 찾아온 우울증이라 이와 관련해 정신적인 문제로 우울증이 발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남자는 평생 살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15%, 여자는 25%에 달하며, 발병하면 한 개인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기에 정신적인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정신병의 경우 과거에는 숨기는 경향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드러내고 치료에 임하기도 한다. 우울증 증상의 핵심은 삶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잃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신적인 질환이지만 간혹 신체적 증상도 호소하는데, 이런 경우 내과적 검사를 시행해도 별다른 원인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우울증은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환자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발견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 회복도 빠르며, 재발도 막을 수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초 논리적 방어능력 없을 정도로 뇌의 기능이 저하된 적도 있었다. 당시 서울대병원 담당자는 “김 회장은 뇌 활동 정도도 저하돼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소견이 일치한다"며 ”김 회장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서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한화그룹은 건강이 과거보다 상당히 호전됐다고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당뇨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과거에 알려진 것처럼 상태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완치가 된 것은 아니기에 세밀한 부분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활동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태이기에 법원으로부터 명령받은 사회봉사활동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 연말쯤에는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서울에 있는 한 소재 사회복지기관에서 매주 2~3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