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청장 맞바꾼 식약처...인사 배경 의문 여전
2014년 07월 29일 16시 49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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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후 신임 대전식약청장(좌), 김관성 신임 서울식약청장(우)

[왓처데일리]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처장 정승)가 서울지방식약청장과 대전지방식약청장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한 이후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


식약처는 지난 14일 강기후 서울식약청장을 대전식약청장으로, 김관성 대전식약청장을 서울식약청장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얼핏 정상적으로 보이는 이번 인사의 문제는 서울식약청과 대전식약청의 ‘비중’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식약처 이하 6개 지방청(서울, 부산, 경인, 대구, 광주, 대전)의 청장 모두 ‘나급(2급) 고위공무원’이지만 그 서열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 서울청과 대전청의 규모 또한 크게 다르다.


실제 식약처 홈페이지의 지방청 조직도에 따르면 6개 지방청 중 서울청은 가장 앞에 표기되어 있는 반면 대전청은 여섯 번째로 가장 끝에 표기되어 있다. 지방청 소속 부서 또한 서울청은 7개로 가장 많으며, 대전청은 5개로 대구청(4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물론 지방청 간의 ‘청장 맞바꾸기 인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식약처는 지난 2월에도 당시 전은숙 경인식약청장과 김인규 대구식약청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약처 홈페이지에 따른 경인청과 대구청의 서열은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사실상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당시에도 큰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서열과 규모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는 서울과 대전 두 지방청의 청장이 보직을 맞바꾼 이후로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워낙 이례적 인사이다 보니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아지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승 처장과 강기후 전 서울청장 사이에 트러블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정상적인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평소 식품 분야의 안전을 강조해 온 정승 처장과 의약품 분야에 주로 관심을 두던 강기후 청장의 견해 차이로 인한 좌천으로 보인다”며 “만약 좌천이 맞다면 향후 강 청장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약처 측은 이번 인사가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 정상적인 인사라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방청장 간의 인사이동은 정승 처장이 취임 때부터 이야기 해 온 것”이라며 “서울과 대전청

장의 인사이동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경인청과 대구청장의 인사이동과 같이 미리 계획되어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승 처장과 강기후 청장의 갈등 등으로 인한 좌천 인사라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인사이동”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식약처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이동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