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 집단식중독 허술한 HACCP 관리 논란
2014년 07월 08일 16시 23분 입력

[왓처데일리] 지난 5월 인천주원초등학교와 상인천여자중학교 등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집단식중독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식약처’)가 HACCP 업체 정기점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렸음에도 납품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비례대표)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정승 식약처장에게 질의를 통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하면, 식중독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하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식중독 예방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지난 5월 인천지역에서 집단 식중독사고가 발생하여,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학교 10곳에서 학생 1,027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면서 “식약처의 조사결과 이들 학교 10곳에 진미푸드가 납품한 진미열무김치가 병원성 대장균(ETEC)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인천시는 해당업체에 영업소 패쇄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식중독 사고를 유발한 열무김치를 남품한 진미푸드는 HACCP 인증업체로, 경인청의 정기점검 결과 5월7일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식약처는 납품 차단 등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식약처는 식중독 환자 조기 차단을 위하여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과 ‘학교급식시스템’(eaT) 및 조달청 나라장터와 연계하여, 부처 간 협업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지난해 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면서 “식약처는 인천지역 학교 집단식중독 신고가 접수된 지난 5월25일부터 진미푸드가 생산한 제품을 납품한 54개 학교에 대해 식중독 조기경보를 발령하여 해당 제품들의 공급 중단 조치를 하였는데, 이보다 앞서 5월7일 HACCP 인증업체인 진미푸드에 대한 점검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려 식품안전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음에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식재료 공급업체 하나가 단일식품을 다수의 학교에 납품하고 있어 식재료가 오염될 경우 동시다발성 식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취해야 마땅하다”면서 “학교 집단급식소에 납품하는 HACCP 인증업체에 대한 점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면, 개선조치가 확인될 때까지 학교급식에 납품을 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하며,‘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보완하여 부적합 판정 업체와 제품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승 식약처장은 “부처합동 학교 집단급식소 식중독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7월부터 HACCP 인증업체 부적합 판정시 정보를 공유하도록 개선하고, 지하수와 작업장 소독 미실시 등 주요 안전기준 위반시 2015년부터 즉시지정취소제를 조입하여 HACCP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윤인순 의원은 또 “학교 집단급식소 식중독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해 42건에 2,16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금년 6월말 현재 35건에 1,89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면서 “최근 평균기온 상승과 폭염 등 이상고온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식중독 사고가 여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년의 경우 지난해보다 식중독사고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원인물질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그간 병원성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높았는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즈(이하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발생이 지난해 33건에 환자 516명, 금년 6월까지 17건에 환자 623명 등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면서 “금년 상반기 중 일산대진고등학교의 경우 3차례나 퍼프린젠스에 의해 식중독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식품을 가열·조리한 후 장기간 실온에서 방치할 때 식중독을 일으키는 점을 감안할 때, 일산대진고등학교의 경우 반복하여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것을 보면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따져 묻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승 식약처장은 “일산대진고등학교의 경우 조리실 배수로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조치를 취하였다”면서 “전 학교에 식재료 입고부터 최종 섭취단계까지 맞춤형 식중독 식중독 예방법을 제공하는 등 학교급식 사전예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