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방송을 통해 다이어트 한약에 들어있는 마황성분의 안전성 논란이 알려진 직후 한의계는 한의사가 처방하는 마황은 안전하다고 즉각 반박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미 FDA에서는 의약품의 경우 에페드린의 1일 복용량을 150mg까지 허용하고 있고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도 전탕액으로 처방 시 1일 4.5~7.5g을 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적당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특히 한의원들의 마황관련 1일 에페드린 용량은 모두 허용치(150mg) 이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혀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또한 대한한방비만학회지에 수록된 마황 안전성 관련 논문 ‘비만처방에서의 안전한 마황사용 지침’과 ‘비만치료 및 체중감량에서의 적절한 마황 사용에 대한 임상 진료지침 개발’ 등의 논문을 근거로 한의사가 처방하는 마황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의료계는 한의사가 처방한 마황이 안전하다는 한의계의 주장은 허구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직접 실시한 한의원 다이어트 한약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의원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마황이 함유된 다이어트 한약에 대해 실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20곳의 한의원 중 19곳에서 마황을 처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만한 용량을 무책임하게 사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에서는 한의사들이 처방하는 마황이 안전하다는 한의협의 주장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의협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문들의 결과는 채택했고 마황을 소량 사용한 사례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논문들의 결과는 배제했다”며 “근거로 든 2편의 논문 역시 마황 관련 무작위 할당시험의 경우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근거수준이 떨어지는 고문서를 인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인 참의료실천연합은 ‘다양한 마황 종들은 전통 동아시아 의학에서 긴 사용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식품 보조제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규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한 미 FDA 규정집을 예로 들며 한의사들의 마황 사용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근거중심의학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근거수준인 체계적 문헌 고찰(Sui Y, 2012) 외 다수의 무작위 대조시험, 코호트 등에서 드러나듯 한의학적 비만 치료의 우수성은 이미 의학계에서 정설이 되어 있다”며 “오히려 의료계는 소염진통제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항혈전제로 인한 희생자 증가 등의 문제를 알면서도 이를 묵살하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의료계는 마황 다이어트 약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 한의계에 공개토론을 요구했으나 한의계는 “불철주야 근거중심의 한의학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어 양의사들과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