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점점 대중화되어 가면서 와인 문화를 잘 모르는데서 오는 분쟁이 가끔 있다. 예를 들면 와인 잔을 잡는데 잔의 자루 부분을 잡아야 한다는 사람과, 적당히 알아서 잡으면 된다는 사람들 간의 논쟁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화이트 와인은 차게 마셔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서빙을 할 때에는 미리 와인 병을 냉각시킨다.
"그렇다면 결국 화이트나 레드 와인 둘 다 같이 잔의 자루 부분을 잡는 것이 맞다는 말인데 TV 뉴스를 보면 가끔 국제적인 명사와 고위직들이 잔의 볼 부분을 잡고 와인을 마시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와인 매너를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라서 그러냐?" 하고 독자들께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와인의 역사가 엄청나게 오래는 되었으나 "와인 잔은 어떻게 잡아라." 하고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은 없다. 때문에 세계적인 인사들이 와인 잔을 잡을 때에 어떤 사람들은 자루 부분을, 어떤 사람은 볼 부분을 잡아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와인 잔을 아무렇게 잡아도 법으로 처벌하는 규정이 없으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볼을 잡건 자루를 잡건 잘 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포도주 공장에서는 실험실에서 주기적으로 탱크나 오크통 속 와인의 품질을 분석한다. 와인의 발효와 저장 공정 동안 와인의 품질이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와인의 품질 변화를 체크하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실험실에서 분석을 통하여 그 변화를 알아내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와인의 관능검사(시음)를 하는 방법이다.
조금 원용하여서 포도주 공장의 실험실뿐만 아니라 와인을 수입하는 회사에서 새로 수입하는 와인의 맛을 볼 때에도 엄격하게 자루 부분을 잡고서 시음을 해야 하고 그 이외에도 소비자들도 집에서 혹은 레스토랑에서 새로 구입한 와인을 시음하는 경우 와인의 변질 여부를 파악해야 하므로 당연히 와인 잔의 자루 부분을 잡고서 시음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식적인 자리라는 것은 엄격하게 예의를 지켜야하는 모임을 말하는데, 이것은 옛날 특히 전통적인 유럽 귀족 가문의 엄격한 예절, 상류 사회의 사교 모임, 국가 간의 외교 행사 등의 문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는 정해진 복장과 또 매너를 지켜야 했고 오늘날도 이런 사회에서는 엄격하게 전통이 고수되고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여러분이 청와대의 공식 만찬에 초대되었다고 가정하자. 청와대에 초청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될 수 있고 또 청와대에 출입하려면 사전에 여러가지 점검과 교육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옷은 어떤 걸 입어야하고 명찰은 어떻게 달고 몇 시까지 어디에 집결하고 등등 시시콜콜하게..
청와대뿐 아니라 회사에서는 회장이나 혹은 사장과 사원들이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시원으로서는 예의를 지켜야하는 등 상당히 조심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와인을 마시는 경우 당연히 와인의 예법을 엄격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이같은 경우 등에는 와인 잔을 잡을 때에 꼭 자루 부분을 잡기를 권한다.
그 이외의 경우라도 가능하면 와인 잔의 자루 부분을 잡을 것을 권하고 싶다. 잔의 볼 부분을 잡아야하는 꼬냑이나 위스키 등의 고도주 문화와는 다른 와인의 문화도 즐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캐주얼한 자리에서의 와인 잔을 잡는 방법은 개인의 취향에 맡기고 상대방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와인 잔을 어떻게 잡는 것이 옳으냐? 앞으로도 논쟁이 계속 이어지겠으나 여러분들께서는 각자가 나름대로 주관을 가지고 소신 있게 행동하기 바란다. 나로서는 가능한 한 언제나 와인 잔의 자루 부분을 잡기를 권한다. 특히 모임을 시작하는 자리에서는 격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분위기가 업된 후 와인을 즐기는 자유로운 자리에서는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엄격히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꼭 와인 잔의 자루를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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