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봉수(한의사)
3월이 되면 긴 겨울 방학도 끝이 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설레는 아이들만큼이나 학부모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할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앞서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학부모 한 분이 찾아와 아이가 혹여 성적이라도 뒤쳐질까 걱정에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환절기만 되면 심해졌던 코 막힘 증상 때문에 공부 시간에 집중도 못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짜증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학기에 앞서 아들을 괴롭히던 콧병부터 치료해야겠다 맘 먹고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것이다.
코는 우리 몸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냄새를 맡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기능은 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호흡기능이다. 콧속 비강은 체내로 흡입되는 공기가 제일 처음 거쳐가는 신체기관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1만 리터의 공기를 마시게 된다.
이렇듯 공기의 출입문 역할을 하는 코가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막히게 되면 뇌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기 어렵다. 코 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의 경우 다른 아이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한 행동을 보이고 잦은 두통 증상과 함께 짜증이 는다.
또 오랫동안 코 막힘 증상을 방치했을 경우에는 막혀서 답답한 코 대신 입으로 자꾸 호흡을 하게 되면서, 입이 돌출되어 보이는 안면골격의 변형이 올 수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예방하거나 치료 후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매일 세수를 하듯 콧속도 정기적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나 농도 10% 정도의 묽은 소금물을 컵에 가득 담아 코 밑에 바싹 댄 채 숨을 조금 강하게 들이마셔 콧속으로 들어간 물이 다시 목으로 나오면 뱉는다.
이런 코 세척은 소독효과가 있어서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의 악화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단, 감기에 걸렸거나 코 질환으로 인해 중이염을 동반한 경우에는 코를 많이 풀거나 너무 세게 풀지 말아야 하며, 세척도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 세척이 청결을 유지해서 비염과 축농증 증상을 완화하는 생활관리법이라면, 일상생활에서 음식 섭취를 통해 질환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커피, 콜라, 라면 같은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 대신 채소나 과일, 한방차 등 평소 자연식품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한방차가 좋다. 갈근이나 생강, 맥문동, 도라지, 계피, 하수오 등은 코에 이로운 대표적인 약재들이므로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약재를 선택한 후 탕이나 차의 형태로 우려내어 마시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감기를 예방하고 비염과 축농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Tip. 콧병을 이기는 생활습관 1. 감기는 비염, 축농증, 중이염의 전초전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필자소개 : 코모코한의원 평촌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