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최근 ‘국민 엄마’ 배우로 손꼽혔던 유명인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췌장암만큼이나 관심이 필요한 췌장 질환이 바로 ‘급성 췌장염’이다.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소화 효소를 만들어 이를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며 음식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고, 호르몬(글루커곤,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러한 췌장에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염증이 생겨 췌장을 비롯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급성 췌장염’이라고 한다.
해마다 늘어나는 급성 췌장염 환자… 잦은 음주와 담석이 주된 원인 급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에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담석이 손꼽힌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을 대사시키기 위해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돼 췌장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 외에도 고지혈증이나 약물, 외상, 유전적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윤원재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는 “췌장염은 췌장이라는 국소 장기에서 시작하는 염증이지만, 췌장 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오는 여러 활성화된 물질이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원인에 관계없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간과하기에는 꽤 위협적인 질환이다”라며 “특히 최근 연령과 관계없이 환자 발생도 증가 추세에 있어 평소 자신의 췌장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성 췌장염을 단순 복통으로 생각하면 오산...증상 파악·치료·합병증 예방이 중요
치료는 췌장액의 분비를 감소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증상에 맞게 시행된다. 통증 경감을 위해 진통제를 놓고, 정상적인 혈액량 유지를 위해 수액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또 소화효소의 분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에게 금식하게 하고 튜브를 위 내에 삽입해 위액을 계속 빼내 줌으로써 췌장을 편안히 쉬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 담석이 췌관을 막는 경우라면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을 시행해서 치료할 수 있다.
윤원재 췌장·담도센터 교수는 “식사 후 특히 과음을 한 후 명치끝부터 등 쪽으로 뻗치는 심한 통증이 있을 땐 급성 췌장염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되지만 약 25%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합병증이 유발되며 이 경우 사망률은 2~22%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평소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담석이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경우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자료출처 및 도움말:이대목동병원 윤원재 췌장·담도센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