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이 끝난 후, 시험결과에 스스로 낙담한 나머지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이 생겨 부모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는 자녀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부모들의 미리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능시험의 실패를 자살로 연결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청소년이라면, 평소 학업성적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담감은 좋은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그래서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고 있는데서 온다.
그래서 부모의 기대 수준 또는 자신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나 만족할 만한 정도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부모로부터 뿐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주변 사람(친구나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자존감도 낮아지며 부모와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된다.
또한 부모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압박이 크지 않더라도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청소년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어서 자신의 작은 실수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거나,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한다.
청소년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수도
우울증이 있는 학생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어떤 청소년들은 다소 비전형적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짜증이나 반항적 태도, 폭력적 행동이나 비행, 무단결석이나 가출, 폭식, 잠을 너무 많이 잠,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에게서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는지의 여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자살의 위험이 커지므로 이를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부모가 직접 물어 볼 수도 있으나, 이는 대개 거북한 일이기 때문에 어렵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가 도움이 된다.
시험 후 갑자기 문제도 나타날 수 있어 수능시험과 대학진학을 지상명제로 수험생활을 지내온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 끝난 후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지기 쉬운데, 이런 느낌이 우울증의 현상이다. 이러한 우울 기분 또는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또한 한편으로는 그동안 억눌러 왔던 우울기분을 분출하기위해, 또래들과 어울려 그동안 금지되었던 음주, 흡연, 성경험 등의 일탈행동들을 보일 수도 있다.
평소 아이의 또래집단에 관심을
실망을 잘 받아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이때 수능 성적을 잘 받지 못한 것을 마치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수능은 인생에 있어 초기에 겪는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학교 공부 이외에도 자신을 다른 재능을 나타내서 사회에 공헌한 길이 있음을 부모 자신이 믿어야 하며 그런 신념을 자녀에게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 공부 쪽이든, 또는 다른 직업 쪽이든 얼마든지 기회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자녀가 생각하도록 하거나 절대 책망해서는 안된다. 비록 시험성적이 나쁘더라도 자녀가 있는 모습 그대로 부모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자녀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자신 만의 경우는 아니라는 점을 심어 주어야 한다. 즉 실수는 누구에게나 용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시험에서 평소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는 없다. 운동경기에서도 평소에 연습하던 만큼 기량을 발휘하여 언제나 이기기는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모든 학부모들에 대한 메시지 그런 경우 청소년은 스스로의 동기 없이 마지못해 부모의 뜻에 이끌려 마지못해 공부를 하고는 있으나,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부모로부터 받는 낮은 평가로 인해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서 낮은 평가를 내리고, 낮은 자존감을 갖기가 쉬워집니다. 또한 공부만을 강조하는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지기도 쉽다. 따라서 정말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 스스로 그것을 위해 공부를 하려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녀와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갖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알고 그 의견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부모와 사이가 좋은 청소년이라면 여간해서 수능시험을 망쳤다고 자살하거나 일탈행동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전에 이미 부모와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