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농촌진흥청이 봄을 맞아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한 종가밥상은 동춘당 송준길 종가의 떡찜, 외상문채, 호박나물 등이다.
◆ 동춘당 송준길 종가
◆ 음식조리서 '주식시의(酒食是儀)' 동춘당 종가 후손들에 의해 전해지는 1800년대 중엽 이후 조리서로 한글 필사본이다. 송영로 선생의 부인 연안 이씨(1804∼1860)가 처음 기록해 여러 대에 걸쳐 작성됐다. 송준길 선생의 외손녀인 인현왕후(숙종 비)를 비롯해 명성황후(고종 비), 순명효황후(순종 비)도 이 가문의 후손으로 왕실과 관련이 있다. 충청 지역 기반 사대부가(家)의 기록으로 조선 후기 반가(班家)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주식류 12종, 부식류 49종, 병과류 16종, 음청류 3종, 주류 7종 등 총 96가지 음식을 기록했다. ‘주식시의’ 외에 술 빚는 방법이 기록된 ‘우음제방(禹飮諸方)’도 동춘당 종가의 술 조리서로 유명하다. ◆ 동춘당 종가음식 동춘당 종가는 음식과 술이 기록된 2가지 조리서를 바탕으로 옛 조리법과 현대 조리법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모든 고명에 실고추를 사용해 색감을 더했으며, 고기볶음에는 무채를 썰어 넣는 특징이 있다. 대대로 내려오는 조리법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묻어난다. ○ 떡찜 떡찜의 옛 조리법은 이름만으로 쉽게 떠오르지 않는 독특한 음식이다. 전병처럼 넓게 편 떡 반죽에 양념한 소고기 소를 넣은 후 싸서 한 치(약 3cm)로 잘라 굳혀 고기와 채소, 간장 양념을 넣어 끓인 음식이다. 오늘날 시중에 판매하는 가래떡을 약 5cm로 잘라 가운데 십자썰기(十) 해서 소고기, 채소, 양념을 넣어 만든 떡찜의 옛날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고기를 함께 볶는 음식에 무채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 ○ 외상문채
○ 호박나물 ‘주식시의’에서 호박나물의 호박이 무르면 술안주로 극품(極品)이라고 칭송했으며, 여기에 송이버섯을 넣으면 좋다고도 했다.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동춘당 종가의 가양주인 국화주를 옛 문헌처럼 호박나물과 곁들이면 더욱 좋다. 이 음식은 시대가 지나 ‘부인필지(1915년)’에서 찰전병을 넣은 월과채로 연결되며, 오늘날 가정에서 먹는 호박볶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가공이용과 김 영 농업연구관은 “외상문채와 호박나물은 봄맞이 반찬으로, 떡찜은 별미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양반가의 음식 맛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