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겨우내 쌓인 먼지와 오래된 물건들을 말끔히 정리하는 대청소를 계획하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물건을 '버리는 일'은 의외로 쉽지가 않다.
입지 않지만 아깝다고 버리지 못한 옷과 신발들, 읽지도 않으면서 쌓아 놓는 책들, 듣지 않는 CD들, 책상과 파일을 점령한 서류 더미들, 부엌 선반과 서랍을 가득 메운 안 쓰는 물건들….
"다음에 버려야지" 하고 미루다 보면 어느새 집은 잡동사니 천지가 된다.
신간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초록물고기 펴냄)는 필요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사람들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잡동사니 처리 전문가(Clutter Buster)인 브룩스 팔머. 낯선 사람의 집에서 물건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게 그의 직업이다.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통 속에 살고 있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는 저자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려면 삶에 불필요한 잡동사니들을 과감히 버리라고 조언한다.
"잡동사니를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자. 이제 당신의 공간, 당신의 인생을 돌려받을 시간이다."
집이든 회사든 잡동사니들이 우리의 소중한 공간을 장악한 채 삶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으며 잡동사니 때문에 마음이 어수선해져 집중도 안 되고 쉽게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물건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심리적 쓰레기들도 다 잡동사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잡동사니가 무엇이고 이러한 잡동사니들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잡동사니를 삶에서 몰아내려면 무엇보다 개인의 결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일단 결심만 하면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처럼 쉬운 일도 없다고 말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평화롭게 살고 싶다면 여러분이 소유한 것을 직시하고 '무엇이 내게 중요한가?'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게 쓸모없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간직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미련없이 버리자. 일단 시작하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제는 'Clutter Busting' 허수진 옮김. 336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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