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의 자녀들은 학대받고 있지 않나요
2011년 03월 17일 17시 39분 입력

"엄마는 때리고 나서 힘이 들었는지 헥헥거렸다. 그리고 엄마는 땀난 얼굴에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그래도 나는 마구 때리는 엄마가 미웠다."
    

초등학교 교사 이호철씨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동 학대와 성폭력, 가족 해체 등의 문제를 짚어낸 '엄마 아빠, 나 정말 상처받았어!'(보리 펴냄)가 발간됐다. 2년 펴낸 '학대받는 아이들'에 60개 사례를 추가해 새롭게 펴낸 개정 증보판이다.

30년 넘게 교실에서 아이들과 호흡해온 저자는 어린이들이 직접 글로 써낸 이야기를 사례별로 묶어 문제점 진단과 재발방지 방안 등을 조언해준다.


'매는 무서워요' '어머니 아버지 싸우면 죽고 싶어요' 등 가정 폭력 사례부터 '무서운 성폭행 잊지 못해요' '아버지가 무서워요' 같은 아동 성폭행 문제까지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입힌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어른이 아이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저자는 억압받아온 아이들은 적개심을 키우게 되고 이것이 쌓여 큰 비행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하고, 어린이들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10년 전에 견주어 지금도 아이 학대는 줄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가 한해 200명을 넘어섰으며, 신체 학대보다 정서 학대가 훨씬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변화"라고 말했다.

416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