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건강검진은 매년 꼭 받아야만 할까? 얼마나 자주, 어떤 항목의 검사를 받아야 할까?
여러 가지 크기의 알갱이가 뭉쳐있는 모래 한 줌에서 특정한 돌덩이를 찾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모래알 하나하나를 돋보기로 보면서 돌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적당한 크기의 체를 가지고 한번 탈탈 털어보면 쉽고 간편하게 돌을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간편하고 저렴한 검사로써 특정 질환을 걸러내는 방법을 의학에서는 ‘선별검사’라고 부른다. 선별검사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조직검사나 수술처럼 복잡하고 위험하지만 질병의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돋보기 검사를 정밀검사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의 국가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에 1회 빈도의 일반 건강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700만 명이 대상이며 1,300만 명이 실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일반 건강검진 외에도 나이에 따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그리고 암을 조기 진단하는 5대 암검진 등이 국가 건강검진으로 권고된다. 건강검진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건강검진은 우리 사회에 상식으로 자리 잡혔다. 작은 확률이라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을 놓칠 경우 나와 내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야기하기 때문에, 매년 천만 명이 넘는 성인들이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검증이 덜 된 값비싼 선별검사를 무분별하게 받는 것도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덧붙여, 선별검사에는 위양성과 위음성과 같은 오판의 가능성이 포함된다는 점과 1년에 한 번 받는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하는 전격성 진행 질환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국가에서 권고하는 건강검진은 꼭 받아야 할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렇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라 안전하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뚜렷한 검사들만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1~2년마다 병원에 다닌다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집단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국가 건강검진 외 다른 추가 검진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추가 검사는 개인의 가족력이나 위험도, 구매력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골라 받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추가 검사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이와 성별, 가족력과 흡연/음주, 이전 질환 또는 이상 검사 소견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검사를 추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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