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우리나라는 언젠가부터 기나긴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춥고 건조한 겨울도 예외는 아니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일 때 1시간 야외 활동을 하면 담배 1개비 연기를 1시간 20분, 2000cc 기준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마시는 것과 동일하게 몸에 해롭다고 한다.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는데,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600만 명으로 미세먼지의 유해성이 흡연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된다.
미세먼지 면역 최전방인 호흡기 건강 해치고, 영·유아의 건강은 물론 태아에게까지 악영향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고, 폐포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는 농도가 10㎍/㎥ 짙어지면 폐암 발생률 또한 9% 오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30%에서 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자들은 물론, 영·유아는 특히나 미세먼지 노출 위험이 보다 높고 건강 영향도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는 바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신진대사가 빨라 호흡량이 많으며, 주로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먼지가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어도 성인보다 노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또 미세먼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폐와 같은 내부 장기들이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감염에 보다 취약하다”고 전했다.
미세먼지는 태아에도 치명적이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출생 코호트 조사 ‘산모, 영유아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 영향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은 태아 성장 지연과 임신 주수 감소 등 출생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출생 후 성장 발달은 물론 신경 인지 발달 저하 등 성장 과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미세먼지 심한 겨울철 되도록 외출 자제하고 실내 미세먼지 피해 줄이기 위해선 공기 청정기나 공기 정화 식물 활용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되도록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집 안에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을 때는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실내 공기 질 정화를 위해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스투키, 산호수 등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주기적으로 식물의 잎에 붙은 먼지를 닦아주는 것이 미세먼지 효과적 차단에 도움이 된다. 또 청소를 할 때는 청소기를 바로 사용하기보다 공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바닥에 떨어뜨린 후 물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외출 시 가장 손쉽게 호흡기 건강 지키는 방법 ‘황사 마스크 착용’, 올바른 사용 방법 준수해야 차단 효과 커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산림청에서는 1㏊의 숲은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나무 47그루는 경유차 1대가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개인 특히 호흡기 건강이 취약한 고령자나 어린 아이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 시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손과 발, 이를 잘 닦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출처 및 도움말: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