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심야에도 환한 조명 아래 낮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는 잠에 들기 직전까지 우리를 빛에 노출시킨다. 그런데 이렇게 과도한 빛이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데…. 빛공해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56세 여성이 1주전에 내원했다. 최근 잠을 못 자 피곤함이 너무 심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그전에도 겨울이 되면 잠이 잘 안 오곤 했는데 최근에는 피곤함과 의욕상실이 심하고 1달간 체중도 1Kg 정도 늘어 정밀검사를 원했다. 스트레스가 크게 없으며 폐경은 8년 전으로 당시 폐경증상이 3년 정도 있다가 사라졌고 1달 전 검사한 공단검진 결과가 이상이 없으며 신체 진찰 상에도 별 이상증상이 보이지 않았다. 간단한 검사 후 이상이 없어 일단 수면을 개선시키는 생활요법과 운동을 해 보자고 권유했다.
성인의 약 1/3정도가 일생동안 어떤 형태이든 수면장애를 경험한다. 이중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불면증은 보통 여자, 노인들에게서 흔히 자주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도 불면증을 종종 보게 된다. 인체는 생체시계에 따라 낮과 밤의 24시간 주기에 맞춰 살아간다. 이를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 하며 밝은 낮에 활동하고 어두운 밤에 잠자는 리듬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만약 이러한 생체 리듬이 깨지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렇게 생체 리듬이 깨지는 원인 중 하나가 빛공해다. 근래 우리나라는 빛공해가 심각하다. 2014년 국제 공동연구팀이 전 세계의 빛공해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에서 빛공해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89.4%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이탈리아(90.4%)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도심 조명과 공장 불빛에 의한 빛공해로 인해 밤하늘의 별조차 보이지 않는다.
빛공해, 불면 · 무기력 및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 우리의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과 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빛에 노출되면 합성이 중단된다. 빛공해 중 인공조명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이 짧은 청색광이 각성을 일으키는데, 늦은 시간까지 텔레비전을 본다든가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하면 여기에서 강한 청색광이 방출된다. 이러한 강한 청색광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따라서 빛공해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저하로 불면증을 일으키는것으로 야간 수면 시의 약한 조명하에서도 수면 질이 저하되며 깊은 잠에 들지 못해 다음 날 낮 동안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비만과 소화장애,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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