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여행의학?” 여행과 의학의 친숙한 조합이면서도 다소 생소한 ‘여행의학(旅行醫學, travel medicine).’ 하지만 여행의학이란 말 그대로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예방법 및 대응방안을 준비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여행의 증가와 함께 여행의학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몇 해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해외 감염병은 개인의 안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김시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행의학’에 대해 알아본다. 2018 국외유입 감염병 전년比 12.4% 증가 김시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여행을 할 때 같은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기존의 예방접종 상황, 건강상태나 기저질환 여부, 여행지에서의 활동 상황 및 일정 등에 따라 필요한 예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방문 전 이러한 항목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필요한 예방법을 선정하기 위해, 또 방문 후 발열을 포함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감염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해외 감염병에는 ▲에볼라 ▲메르스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레지오넬라증 ▲디프테리아 ▲폴리오 ▲뎅기열 등이 꼽힌다. 한때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를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직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HIV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4번째 유행이 발생했고, 레지오넬라증은 영국 휴양지에서 스파를 즐기던 이용객이 균에 감염됐다. 디프테리아는 베네수엘라에서 3년째 유행하고 있다.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에 의해 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는 파키스탄, 소말리아, 앙골라, 민주콩고, 에티오피아 등이 발생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뎅기열은 필리핀,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온두라스에서 최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해외방문지 감염질환 확인 필수… 백신 접종 등으로 대비 김시현 교수는 “해외여행 시에는 음식이나 물을 주의해서 섭취하고 약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긴소매나 긴바지, 양말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성 접촉 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은 여행 6주 전에… 이상 의심되면 전문의 찾아야 또한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게 되면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행 지역 방문 2~7일 전부터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여행 시작 7일 이전에는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김시현 교수는 “해외여행 후 심부전, 당뇨, 만성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귀국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 이상,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 또 여행하는 동안 심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됐다고 생각하는 경우, 여행하는 동안 동물에게 물린 경우, 저개발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등이라면 감염내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출처 및 도움말:김시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